올해는 워싱턴지역 한인들의 주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미대선 참여 열기와 함께 활발해졌다. 또 주류사회도 한인들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투표참여 캠페인 활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대통령 선거에서 한인단체들은 유권자 등록, 투표방법 한국어 설명지 배포, 부재자 투표 캠페인, 투표독려 캠페인, 민주·공화 양당 인사 초청 토론회, 교통편 제공 등을 통해 한인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유도했다.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회장 신근교), 한미연합회(KAC-DC, 회장 줄리 박), 한미여성재단(회장 실비아 패튼)은 선거당일 투표가 불가능한 한인들을 위해 부재자 투표 캠페인을 벌여 보다 많은 한인들의 투표참여를 이끌어 냈다.
특히 신근교 회장 등 시민협회 임원 10여명은 투표 당일 휴가를 내고 몽고메리 카운티, 하워드 카운티 내 한인 노인 아파트를 들러 노인들에게 투표장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고 투표방법도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거에 앞서 열린 공화 민주당의 전당대회에는 버지니아의 헤롤드 변 전국아시안공화당 부회장과 메릴랜드 이수진 변호사가 대의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한인 영향력 높아져
한인사회 성장과 유권자 수 증가와 함께 주류사회에 대한 한인사회의 영향력도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버지니아 주의회는 챕 피터슨 주하원의원이 상정한 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과 식당에서의 소주 병째 판매를 가능케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올 7월 1일부터 발효된 소주법안은 한인식당에서 소주 병째 판매가 허용됐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한인문화가 주류사회에서 인정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만 했다.
주류사회 정치인들의 추방위기에 처한 한인 구명운동 참여도 활발했다.
영주권자인 미중 오브라이언씨의 사소한 절도에 이민국이 9.11 이후 강화된 이민법을 적용, 그를 추방으로 몰고 갔을 때 울프 연방하원의원(공화당, 버지니아)을 비롯 레인 에반스 연방하원의원(민주, 일리노이),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상원의원(민주, 매사추세츠) 등은 국토안보부장관과 이민국 차관보에게 서신을 보내 인도적 차원의 석방을 요청했고 미중씨는 극적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
또 산삼과 웅담을 불법 구입한 40여명의 한인들이 라킹햄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을 때 짐 모랜 연방하원의원(민주, 버지니아)은 연방국립공원국과 버지니아 수렵국에 서신을 보내, 한인들의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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