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일보 기사를 읽었을 때 처음에는 아쉽다는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계속해서 그 책이 생각나서 오랜 노력 끝에 결국 그 책을 찾아냈어요. 물론 번역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책을 찾는 과정은 일년 넘게 걸렸어요.
더글러스 스토리씨가 1907년 영국에서 발행한 ‘동방의 내일(To-morrow in the East)’을 입수해 한글로 번역, 출간한 권민주양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여고생이다.
저자 스토리씨와 그의 활동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고, 책도 도서관 몇 곳에만 소장되어 있었어요. 결국 호주(Australia)의 한 도서관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 도서관원이 책을 복사해 보내주어 처음 읽어 볼 수 있게 됐어요. 그 복사본으로 번역을 시작했지요. 그래도 당시 공개된 황제의 편지 원본을 보고 싶어 그 책을 계속 찾았고 결국 뉴욕한국일보 기사
내용중의 소장자와 연락이 닿았어요. 제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과 자세한 설명을 전하자 그의 배려로 책을 입수할 수 있게 됐어요. 다행히 그 책 소장자는 그 당시 아시아 지역 사진들에 대한 전문가였거든요. 그래서 그분의 ‘컬렉션’에서 나온 사진들을 제가 수집한 조약 및 자료와 함께 첨부해 이번 책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뒤 7학년까지 사립학교를 다닌 권양은 8학년부터 자신의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독학을 시작, ‘펜실베니아주 독학 인가국’(PHAA)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시험을 치르고 학년을 진급해왔다.
독학을 선택한 이유는 일반 학업은 물론 8년, 5년 전에 각각 시작한 피아노, 클래식 기타 그리고 미술, 글쓰기(시·단편소설), 사진촬영, 자원봉사 등을 마음껏 하기 위한 데 있다.
특히 8학년 때부터 교회에서 번역, 영작, 통역을 해왔고 9학년 때부터는 후진국 어린이를 돕는 PLAN 한국 위원회에 자원봉사자로 편지 번역, 영작 봉사 활동을 했다. 이는 10학년때 한국어 SAT II 시험에서 800점, 한국어 능력시험 5급과 최고 수준인 6급 시험에 합격하는데 바탕이 됐다고 밝힌다..
내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지난해 11학년부터는 ‘커뮤니티 칼리지’(DCCC)에서 수업을 받기 시작해 4.0 평균학점(GPA) 만점를 유지하며 이미 대학 과정(AP) 5개 과목의 시험을 치뤄 학점을 미리 따놓았다.권양은 대학에 진학하면 국제 무대 활동을 위한 분야를 전공할 계획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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