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의 한인들이 16일 애난데일 한인타운의 미화운동에 나섰다.
지난 25년동안 봄·가을 2차례씩 지역 주민 중심으로 펼쳐진 애난데일 대청소에 한인들은 이번에 5번째 동참했다.
이날 대청소를 지휘한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애난데일을 말로만 한인타운이라고 주장하기보다 우리 스스로가 주인처럼 행동해야한다”면서 “올해는 한인들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참가, 주인의식이 한층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81년 애난데일 대청소를 제안하고 매년 청소에 참가해온 헬렌 윈터 메이슨 디스트릭 환경위원장은 “우리 동네를 깨끗이 하는데 한인들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 고맙다”고 말했다.
20여 지역주민들도 함께한 대청소는 236번 선상의 조지메이슨 도서관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브랙덕 로드(Braddock Rd.), 서쪽으로는 백클릭 로드(Backlick Rd.)까지 4인 내외씩을 1개조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청소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기념품으로 티셔츠와 모자가 제공됐으며 학생들에게는 커뮤니티 봉사증서가 추가로 주어졌다.
가족과 함께 청소에 참여한 황준길(매나사스 거주)씨는 “미국에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동포들과 어울리며 좋은 일도 하고 싶었다”면서 “한인타운이라는 애난데일을 깨끗이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에는 한인회를 비롯해 영남향우회, 한미여성재단, 사랑선교회, 메이슨 디스트릭 환경위원회 등의 단체가 참가했으며 신라명과에서 식사를 제공했다.
한편 수거된 쓰레기 중에는 담배꽁초 이외에도 한인 신문 및 한국 음식 찌꺼기 등이 많이 발견돼 봉사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한인회 관계자는 “일회용 용기에 들어있는 김치 찌개가 통째로 버려진 것도 있었다”면서 일부 한인들의 몰상식한 행위를 나무라기도 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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