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희망과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고등학교 생활인데 벌써 10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9학년 때 괜히 이것저것 기웃거리느라 공부를 좀 등한시해 성적이 떨어져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렸었다. 엄마의 꾸중도 있었지만 나도 나 자신이 미련스럽게 느껴졌다.
여름방학 동안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10학년이 되려고 노력하였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큼 잘되지 않았다. 그때 엄마가 “대학 탐방을 해보면 어떨까?”하시며 나에게 기회를 주셨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동부의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하버드, 브라운, 예일, 코넬 등을 직접 가보고 기숙사에서 자면서 체험한 대학 탐방은 나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래된 건물들, 엄청난 분량의 책들이 있는 도서관들, 굉장히 바빠 보이는 학생 등. 나는 내 미래와 나 자신을 다시 생각하며 돌아보게 되었다.
10학년도 아주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이 센터에서 봉사하며 그들이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긍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에 더 많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처음엔 대학 진학에 필요한 봉사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곳에서 대화하며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들을 탐방 할 계획이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들부터 하나씩 가볼 것이다. 이번에도 대학방문은 좋은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학탐방은 나에게 전환점이 되었다. 항상 나에게 기회를 주려고 애쓰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이 영/밴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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