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 채용 13% 확대 계획… 연봉도 4~6% 높아져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취업문이 열릴 전망이다.
전국 대학·고용주협회(NAC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올해 대학 졸업생의 채용을 13%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최근 4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에 뉴저지 뉴브런스윅 소재 럿거스 대학교에서 취업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14%가 늘어난 182개 기업들이 참가, 인재 채용 경쟁을 벌였다.
물론 이는 거액 보너스, 스탁옵션 등이 흔하고 한 때 257개 대학이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던 90년대 후반 닷컴 붐 시절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전공분야에 있어 연봉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졸업 예정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리처드 화이트 럿거스 취업 서비스 디렉터는 “취업전망이 지난 수년의 기간 중 가장 밝다”며 “졸업반 학생들에게 이제 좀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오리건 포틀랜드 소재 루이스 & 클락 칼리지의 아도니카 디볼트 취업상담 디렉터는 “아직까지 학생들이 수많은 옵션을 누리던 때로 회귀한 것은 아니나 옵션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는 11월부터 근무를 시작할 예정인 데이튼 대학교 회계학과 4학년 크레이그 스티멜(22)은 여러 회사와 인터뷰를 거친 뒤 다국적 컴퓨터업체 NCR의 오퍼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스티멜은 “나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 놀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리치몬드 대학교 직업개발센터 앤디 퍼거슨 디렉터는 “취업 시즌에 가장 주가가 높았던 것은 학과는 간호학, 교육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었으나 영어, 역사, 생물학 등 인문과학과 자연공학을 공부한 학생들에게도 파이낸스 등 전공과 직접적인 연결이 없는 다양한 분야의 취업문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NACE에 따르면 대졸자들의 평균 초봉은 마케팅 전공의 경우 3만7,832달러로 6%가 뛰어 작년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경제와 재정이 5.1%가 높아진 4만2,802달러, 화학공학이 4.3% 오른 5만4,256달러, 인문학이 4.2% 상승한 3만33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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