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메리맨(왼쪽에서부터), 루이스 카스티요, 빈센트 잭슨 등 샌디에고 차저스가 뽑은 신인 선수들이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CBS 스포츠라인 차저스등 6개구단에 A학점
NFL 신인 드래프트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1998년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뽑은 페이튼 매닝이 수퍼스타로 성장한 반면 샌디에고 차저스가 바로 그 다음 순위에서 지명한 라이언 리프는 커리어가 끝난 지 오래됐다. 때로는 수퍼스타와 실패작의 차이가 종이 한 장에 불과한 ‘위험한 도박’이 바로 신인 드래프트다.
83년 드래프트에서 페리 터틀이란 와이드리시버를 원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버펄로 빌스 덕분에 ‘대박’을 터뜨린 것도 잘 알려진 스토리다. 빌스가 앞 순위에서 가로챈 터틀이 별 볼일 없는 선수였던 반면 이글스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뽑은 마이크 쿠익은 5차례 올스타였다.
▲NFL 관계자가 드래프트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4일 끝난 올해 드래프트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할 시나리오들이 많다. 우선 종합 1번으로 샌프란시스코 49ers에 지명된 유타 쿼터백 알렉스와 1번 지명까지 거론됐다가 무려 24번까지 밀려 그린베이 패커스의 차지가 된 캘리포니아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차이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탑5’로 뽑힌 세 러닝백의 장래다. 마이애미 돌핀스는 종합 2번 지명권으로 어번 러닝백 로니 윌리엄스, 시카고 베어스는 4순위에서 텍사스 러닝백 세드릭 벤슨, 이어서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5순위에서 어번의 또 다른 러닝백 카넬 ‘캐딜락’ 윌리엄스를 뽑았는데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어떤 ‘전문가’의 말이 맞는 지 지켜볼 일이다.
와이드시리버들도 마찬가지다. ESPN의 드래프트 전문가 멜 카이퍼 주니어는 종합 10번으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 지명된 USC 출신 마이크 윌리엄스가 올해 최고 리시버일 뿐만 아니라 포지션을 막론하고 “넘버원 플레이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러나 마이크 윌리엄스는 블레일란 에드워즈(3순위·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트로이 윌리엄슨(7순위·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이어 와이드리시버들 중에서만 3번째로 뽑혔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샌디에고 차저스가 11, 12순위에서 차례로 뽑은 라인배커들의 장래도 관심사다. 카우보이스는 매릴랜드의 숀 메리맨과 트로이 스테이트의 다마커스 웨어를 저울질한 끝에 웨어를 선택했다. 차저스는 카우보이스가 결정을 쉽게 만들어 줘 고맙다는 듯 얼른 메리맨을 데려갔다. 메리맨이 리프가 될 지 쿠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CBS 스포츠라인의 풋볼 전문가 피트 프리스코는 32개 구단 중 신시내티 벵갈스, 달라스 카우보이스, 미네소타 바이킹스, 오클랜드 레이더스, 샌디에고 차저스, 샌프란시스코 49ers 등 6개 구단에만 ‘A학점’을 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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