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성자동차에 입사한 후 20년만에 ‘할리웃포드’의 오너가 된 앤디 홍 사장(오른쪽)과 직원들. <이승관 기자>
김윤성 회장, 장기근속 직원에 권리금 안받고 매각
“직원들이 모두 주인 됐네요.”
대표적 한인 차량 판매업체 중 하나인 ‘김윤성자동차그룹’의 계열사를 모두 장기근속 직원들이 인수해 화제다.
창업주인 김윤성 회장은 최근 ‘할리웃포드’ 딜러는 앤디 홍 사장에게, 올림픽가 ‘김윤성자동차’는 케빈 김 사장에게 각각 매각했다. 홍 사장과 김 사장은 모두 ‘김윤성자동차’에서만 20년간 일해 온 정통 ‘김윤성맨들’.
은퇴를 계획했던 김 회장은 늘 갖던 생각대로 ‘동고동락’한 직원들을 ‘바이어’로 선택했다.
특히 이들의 오랜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적잖은’ 권리금도 마다했다. 현재 매각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중이서 김 사장은 5월부터, 홍 사장은 6월부터 김윤성자동차그룹의 ‘전문경영인’에서 ‘오너’로 변신하게 된다.
김 회장은 또 현재 매입 에스크로가 진행 중인 시애틀의 한 포드 딜러의 지분 절반도 장기 근속해 온 미국인 회계 책임자 몫으로 넘겨줬다.
김 회장은 이 딜러의 경영에 직접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40년간 몸담았던 업계에서 물러나는 셈이 됐다.
샐러리맨 생활 20년만에 오너가 된 앤디 홍 사장은 “대학졸업 후 첫 직장으로 85년 ‘김행키 현대’에 입사, 김 회장과 지금까지 인연을 쌓았는데 비즈니스까지 물려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사장의 할리웃포드 인수금액은 중고차 재고와 부품, 운영자산 등을 포함한 200만달러정도가 전부. 그는 “김 회장이 시장에 비즈니스를 내놨다면 권리금 명목으로만 200만 달러는 받을 수 있었는데…”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회사를 알차게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명은 ‘파이브스타 오토그룹’으로 변경했지만 ‘할리웃포드’라는 이름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한인타운 지점 개설 등 야심찬 확장 플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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