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취임선서 이라크 임시정부의 총리와 내각 각료들이 3일 취임선서식을 가진 후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알-자파리 총리 “테러와 투쟁”
실종 미군 전투기 2대 충돌한듯
이라크의 첫 민주정부가 3일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총리와 내각 각료들의 취임 선서식으로 정식 출범했다.
지난 1월 선거에서 승리한 시아파 연맹의 알-자파리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이라크내 종교 및 민족적인 파벌들을 단결시키고 테러와 투쟁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1월 선거결과를 토대로 합의된 내각은 15명의 시아파 아랍인, 7명의 쿠르드족, 4명의 수니파 아랍인과 기독교인 1명으로 구성됐다.
알-자파리 총리는 그러나 주요 직책에 소수계인 수니파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직 4명의 부총리 가운데 2명의 자리가 공석이고 국방장관과 석유장관을 비롯해 5개 장관직도 임시로 채워졌다.
알-자파리 총리는 특히 저항세력에 대한 투쟁에서 수니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국방장관에 수니파 아랍 출신을 임명하기 원했는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자신이 국방장관을 임시로 맡게 되며 석유장관은 아마드 찰라비 부총리가 임시로 담당하게 된다.
민주정부 출범을 전후해 이라크에서 폭력사태가 급증한 가운데 알-자파리 총리는 이라크에 질서를 회복시키고 수니파를 정치 과정에 참여시키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알-자파리가 지난 28일 내각을 발표한 이후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국인 10여명을 비롯해 거의 17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미군이 지난 28일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발견한 서한에 따르면, 최근 저항세력의 사기가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부 무삽 알-자르카위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서한에서 아부 아심 알-쿠사이미 알-예메니라는 알카에다 요원은 지지자들의 사기 저하와 네트웍 지도자들의 무능력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는데 국방부 대변인은 서한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 수사관들은 2일 실종된 해병대 전투기 2대가 서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실종 조종사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전투기 잔해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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