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자녀들의 방학이나 휴가시즌이 돌아오면 이번에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생각하게 된다. 여행을 갈까,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나, 어떻게 해야 보다 유익하고 보람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나 나름대로 구상을 하게 마련이다.
모국을 떠난 지 오래된 사람들은 자녀들이 올 여름방학에 한국 문화를 익히면서 모국이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찾는 기회를 주는 걸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생각은 자연스레 한국 방문으로 연결된다.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듣던 고향과 부모님들이 자랐고 자신들이 태어난 곳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한국을 찾으려는 생각을 먼저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 정서와 문화를 간접 체험할 기회도 많아졌다.
그러나 그 나라의 고유 문화와 정서란 직접 보면서 어울리고 경험해야만 자신의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유년기의 여행과 경험이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다른 때에 비해 거부감이나 선입견 없이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많은 기관들이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답사, 전통예절 교육, 농촌 체험, 사찰 체험, 해병대 병영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워낙 다양해 여러 면에서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 회다.
해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 자녀들이 늘고 있어 다행이다. 올해도 20여 대학과 교육기관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어린 자녀들을 모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 오랜만에, 어쩌면 난생 처음 만나는 친척들과 사촌들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배우게 하면 어떨까. 얘기만 듣던 부모님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 보고 느끼면 자연스레 부모와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여름방학이 멀지 않았다. 유년기의 소중하고 귀한 경험이 될 수 있는 모국 연수에 많은 아이들이 참가하여 보다 뜻 깊은 방학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김태식
한국관광공사
LA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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