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레아히 병원에서 104세 생일 파티를 한 유니스 김(한국명 이차근) 할머니가 다음날 오전 8시30분경 아침 식사후 잠자는 듯 사망해 유족들을 안타깝게 한다.
김 할머니는 1901년 4월 23일생이지만 이날 생일 파티는 널싱홈 동료인 101세 할머니와 생일잔치를 함께 하느라 일정이 늦어진 것.
김 할머니는 한국 청주 태생으로 1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일제치하와 한국 전쟁으로 한국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다 1956년 남편 폴 김을 따라 하와이에 왔다.
아들 마이클 김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억척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유니스 할머니는 간호학을 전공하여 간호사 및 산파 자격증을 취득했다.
1919년 김 할머니와 결혼한 남편 폴 김은 일본과 영국 옥스포드에서 공부를 하고 미 군정시대 때 중요한 요직에서 근무했다.
그 후 성공회 신부가 되어 1954년 세인트 루크교회 목사로 초대받아 하와이로 오게됐다고 한다.
은퇴 후 두 부부는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농작물을 재배하고 닭과 소도 키우며 살았지만 하와이에 있는 손주들이 보고 싶어 6년 후 다시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 후 1992년 남편이 별세하여 한인 양로원에 3년 동안 거주하다 1995년 레아이 병원으로 옮겨 임종전까지 거주했다.
지난 10일에는 린다 링글주지사가 김할머니의 날을 정하기도 하는등 김할머니는 널싱홈 생활내내 고령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잃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마이크 김은 “어머니의 장수 비결이 인내와 매사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며 “우리 어머니는 항상 혈기 왕성했다”고 어머니를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3남1녀와 4명의 손자와 2명의 증손자가 있다 . <주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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