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섭/금연학교 교장
잊지 못할 일이 있다. 서로 몹시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가를 알고 있는 어린 아들은 아빠의 흡연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아빠는 쉽게 담배를 끊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아빠는 아들의 글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아들이 장래에 변호사가 되어 담배 회사들을 모두 망하게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글 구석구석에 담겨 있는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보고 아들의 마음에 더 이상 상처를 주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우리 금연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성공적으로 모든 과정을 마쳤다. 졸업식 날, 그는 자랑스럽게 졸업장을 11번째 생일 선물로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과 아빠의 그 기뻐하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최근 담배가 주는 폐해들을 접할 때면 간담이 서늘해진다. 담배의 피해가 3대까지 간다, 담배 한 개비가 생명을 6분씩 단축한다, 미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수는 무려 44만 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마치 매일 300명의 승객을 태운 점보 비행기 4대가 지상으로 추락해, 전원 다 사망하는 것과 같은 숫자이다, 등등…
이대로 가면 2020년에는 흡연자가 계속 늘어 매년 1,000만 명이 희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DS, 결핵, 교통 사고, 자살, 분쟁, 학살 등에 의한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5월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WHO가 정한 금연의 날 주제는‘담배끊기’다.
담배로 인한 치명적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의 주장대로 담배를 끊는 수밖에 없다.
이제 금연은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이 되어야 한다. 특히 교회가 금연 운동에 동참한다면 교인들의 신앙 성장은 물론 지역 주민 건강에 많은 힘이 될 것이다. 교계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의 각 단체들의 동참으로 더 많은 결실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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