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 부착·성분 표기 미비… 작년보다 22%나
지난 1-4월 162건... 나라별로는 10번째 많아
올 1~4월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반입 금지 조치된 한국 식품 및 의약품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18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LA무역관이 FDA통관거부 통계를 분석,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FDA가 불합격 판정을 내려 반입을 불허한 한국산 식품 및 의약품은 총 16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32건보다 22.73% 증가했다. 이 기간 세계 150여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제품 중 FDA로부터 통관이 거부된 7,005건 가운데 2.3%에 달하는 수치다.
통관거부 1위 국가는 1,088건을 기록한 멕시코로 전년동기비 39.1%나 증가했으며 2위는 중국(688건), 3위 인도(595건), 4위 캐나다(368건), 5위 프랑스(289건) 등으로 집계됐다. 수출했다 반품된 미국산은 6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영국에 이어 10위에 랭크됐다.
한국산 압류의 이유는 레이블 부착 및 성분표기 등을 규정하는 의약품 및 의료기구 관련법 501조를 준수하지 않거나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 제반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해 거부된 사례도 있었다.
대기업 L사의 경우 색소가 든 첨가제가 포함된 제품이 적발됐으며, S제약회사의 한방제품은 신약으로 승인 받지 않은 데다 과다 복용시 위험성을 레이블에 표기하지 않아 통관이 거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식 수출입 절차 무시, 등록불이행, 성분기준미달, 가짜 성분표시, 금지된 색소 사용, 영문성분표시 미부착 등도 반입불허이유로 꼽혔다.
LA무역관의 손인호 과장은 “FDA에 의해 수입금지 조치를 받게 되면 ‘블랙리스트’에 기재돼 향후 대미수출에서 심사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FDA 규정 및 절차 등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할 것”을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