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마켓에서 한 손님이 배아미, 유기농쌀 등 건강곡류를 고르며 직원에게 제품에 대해 묻고 있다. <김수현 기자>
중장년층에 인기
“넌 백미 먹니? 난 쌀눈밥 먹는다!”
웰빙을 입에 달면서 음료나 캔디 하나에도 녹차·홍삼을 섞는 시대. 하물며 한국인의 주식인 쌀이야 백미만 고집할 리 없다. 쌀눈이 살아있는 배아미, 화학비료 없이 자연 그대로 재배한 유기농쌀, 발아현미, 칼슘을 첨가한 백세미 등 건강식 곡류들이 잇따라 선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일본 쌀 브랜드 ‘다마키’는 최근 쌀눈을 깎아내지 않은 배아미 ‘하이가쌀‘을 출시했다. 하이가쌀은 일반 백미보다 70% 덜 깎는 방법으로 도정을 두 번 거쳐 현미와 같은 영양성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풍쌀로 잘 알려진 한인종합식품업체 ‘해태’는 쌀과 현미, 현미찹쌀, 찹쌀 등 4종의 곡류를 유기농 시리즈로 연구개발해 1주일 전 시판했다.
해태는 이에 앞서 작은 공기 하나 크기의 100g을 기준으로 칼슘이 9% 첨가된 칼슘 백세미를 개발하기도 했다. 유기농 곡류의 선두주자인 ‘풀무원’은 1년 전부터 쌀, 현미, 현미찹쌀, 검정콩, 통보리, 잡곡을 섞은 블랜디드라이스 등 6종의 시리즈를 내고 있으며, 씨눈을 보존한 한국산 ‘발아현미’도 수입 판매 중이다.
가격은 다마키 하이가쌀이 15파운드에 14달러99센트, 해태 유기농 곡류는 3파운드에 6달러99센트, 풀무원 유기농 곡류는 2파운드에 4달러99센트, 칼슘 백세미는 15파운드에 17달러99센트 선. 발아현미의 경우 2파운드에 무려 9달러99센트에 달하지만 ‘쌀과 물만큼은’ 상급을 고집하는 한인들 사이에 호응이 꾸준하다는 설명.
약 2개월 전 하이가쌀을 시판한 플라자마켓의 진규장 매니저는 “백미와 현미를 같이 사던 손님들이나 건강을 염려하는 중년층 위주로 대부분 한번씩 사가는 추세”라며 “칼슘 백세미는 젊은 층도 많이 찾아 과거 ‘기름 잘잘 흐르는 백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해태의 곡류개발담당 심진수 과장은 “건강곡류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해 지난 1년여간 연구에 매달렸다”며 “녹차가루를 함유한 녹차쌀이나 배아미 등을 두고 상품성을 측정 중이며 유기농 시리즈에 콩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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