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표결 패배에 망신살 겹쳐
19일 열렸던 연방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자유당이 구만트 그리왈 보수당 의원(써리뉴튼·노스델타 지역구) 부부를 영입하려 했다고 폭로했던 구만트 의원 자신이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그리왈 의원과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당 내부인사인 수데시 카일라 씨는 19일 그리왈 의원이 자신에 전화를 걸어와 “‘자유당에 나를 대신해서 협상할 수 있느냐’는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폭로했다.
카일라의 발언은 자유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낼 뻔했던 이른바 ‘의원 빼가기’가 되레 보수당에 부메랑으로 돌아가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그리왈 의원은 18일 우잘 도산지 보건장관으로부터 자신과 자신의 아내인 니나 그리왈 의원(보수당)에게 연방정부 고위직과 상원의원자리를 약속하면서 예산안 표결에 찬성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자유당측은 그리왈 의원의 폭로가 나온 직후 “제의를 해온 것은 자유당이 아니라 그리왈 의원 자신”이라고 반박했으나 그리왈 의원은 자유당 당직자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해두었다며 자유당을 압박했다.
한편 보수당은 19일 표결에서 척 카드먼 의원(북써리 지역구)이 찬성표를 던지는 바람에 내각 불신임에 실패한데 이어 그리왈 의원의 논란으로 실익 없는 논쟁에만 휩싸이게 됐다.
하지만 그리왈 의원 문제는 표결이 끝난 상황에서 정치적인 해결을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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