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세미나서 자녀교육 무관심 지적
▶ 이원진 카운슬러 “마약 등 청소년 문제 심각”
한인 학부모 가운데 특히 아버지들이 자녀교육에 소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훼어팩스의 레이니어 중학교 카운슬러인 이원진씨는 23일 학부모들을 위한 세미나에서 “한인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아버지와의 갈등이 자주 언급된다”며 “그러나 학교 교사들과의 면담, 교육 세미나 등에는 한인 아버지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은 ‘집안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가끔씩 야단만 친다’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전 찾아보라고 말하는 아버지 자신이 청구서 등이 날아오면 자식에게 보아달라고 한다”며 “이 때문에 부모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한인 학생들간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인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음주, 섹스 관련 문제는 학부모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미국 부모들은 문제를 끄집어내서 해결 방안을 강구하지만 한인 부모들은 문제를 은폐하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애난데일 고교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이씨는 올바른 자녀 지도법으로 부모의 솔선수범과 함께 “귀가 시간이나 취침 시간 등을 정해 놓으면 많은 미국 부모들처럼 예외를 허용하지 말고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웃슨 고교에서 학부모 상담원으로 활동하는 강영희씨는 이날 “학교 성적도 좋은데 단지 영어 학점을 따지 못해 졸업하지 못하는 한인 학생들로 인해 안타까워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경우 훼어팩스 카운티의 테리 프레더리스 ES OL 디렉터의 상담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또 강씨는 “학교측은 졸업 조건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지만 그는 개별적으로 심사해 도와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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