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무뢰한들 때려눕힌 외지인
서스펜스 가득한 현대판 웨스턴
나이 먹은 2차대전 베테런으로 외팔이인 스펜서 트레이시가 못되게 구는 거구의 어네스트 보그나인을 당수 한방으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기억에 생생한 이 영화는 서스펜스 가득한 이색적인 현대판 웨스턴이다. 1955년작으로 존 스터지스 감독.
2차대전 종료 직후 캘리포니아 사막의 고스트타운 같은 마을에 중절모에 정장을 한 남자가 내린다. 이 남자는 마을에 살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나 모두들 묵묵부답. 로버트 라이언, 어네스트 보그나인 및 리 마빈 같은 터프가이들이 마을의 무뢰한들로 나와 외지인 트레이시를 윽박지르고 위협한다. 견디다 못한 트레이시는 혼자 이들을 때려 누이고 마을의 어두운 비밀을 밝혀낸다. 폭력에 관한 지적인 탐구로 바짝 죈 구성과 능란한 연출 그리고 컬러 시네마스코프 화면이 훌륭하다.
워너 홈비디오(WHV)는 이 영화와 함께 부패와 불의를 다룬 고전 걸작 6편을 박스셋으로 내놨다.
▲‘충고와 동의’(Advise and Consent·1962)-미국무장관 인준청문회를 둘러싼 부패와 동성애 문제를 다룬 멜로드라마. 헨리 폰다 주연. ▲‘폭력교실’(Blackboard Jungle·1955)-게토의 고교내 폭력과 인종갈등. 글렌 포드와 시드니 포이티에 공연. ▲‘분노’(Fury·1936)-무고하게 옥에 갇힌 사람을 린치 하려는 군중들의 광기. 스펜서 트레이시 주연. ▲‘나는 체인 갱 탈옥자’(I Am a Fugitive from a Chain Gang·1932)-체인 갱 죄수들에 대한 비인간적 처리를 고발했다. 폴 뮤니 주연. ▲‘군중 속의 얼굴’(A Face in the Crowd·1957)-TV의 대중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미디어의 권력 남용. 앤디 그리피스와 패트리셔 닐 공연. ▲‘에밀리의 미국화’(The Americanization of Emily·1964)-전쟁의 도덕성을 물은 반전영화. 제임스 가너와 줄리 앤드루스 공연. 박스 80달러. 개당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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