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축구협회, UEFA에 특별 출전권 요청
챔피언 자격 불구
자국리그 5위로
타이틀 방어 길 막혀
25일 역사적인 역전극으로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작 자국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2005-06 대회 출전길이 막힌 리버풀에게 타이틀 방어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브라이언 바윅회장은 26일 리버풀이 유럽 챔피언이고 챔피언으로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별 출전권을 허용해 줄 것을 UEFA측에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UEFA의 윌리엄 게일라드 대변인은 “시즌 중간에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 잉글랜드 5위팀을 본선에 내보내기 위해 다른 나라팀을 탈락시킬 수는 없다”고 말해 리버풀에게 특혜를 주기 어렵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게일라드는 지난 2000-01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자국 리그에서 5위를 차지하고도 이듬해 대회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가 자국 4위팀 레알 자가로브의 출전권을 레알 마드리드에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그 결정은 FA가 내려야지 UEFA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FA는 이미 리그 1-4위인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튼을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으로 확정 발표한 바 있는데 4위 에버튼은 리버풀의 타이틀 방어 허용을 지지하지만 자기팀의 출전권을 양보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레나트 요한손 UEFA 회장이 이달초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리버풀이 우승할 경우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종적인 결론은 다음달 17-18일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UEFA 집행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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