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가 무명의 15세 소녀 세실 카라탄체바와의 경기에서 샷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프렌치오픈, 난적 페레르에 0-3 완패
‘흑진주’비너스, 무명 15세에 덜미 이변
이형택이 프렌치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20번시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에 완패해 16강진출에 실패했다.
2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형택은 난적 페레르를 맞아 분전했으나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0-3(3-6, 1-6, 5-7)으로 무릎꿇었다. 2회전에서 33번시드인 로빈 소더링(스웨덴)을 완파하고 2년 연속 이 대회 32강에 진출했던 이형택은 지난 2000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2번째 16강 진출을 노렸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레르에는 역부족이었다. 남가주출신 한인선수 케빈 김과 조를 이룬 복식에서 난적을 꺾고 2회전에 올라있는 이형택은 28일 카롤 벡(슬로바키아)-야로슬라브 레빈스키(체코)조를 상대로 대회 복식 최고성적인 3회전 진출여부를 놓고 격돌한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단식 3회전에서 11개의 에이스를 퍼부으며 칠레의 아테네올림픽 영웅인 페르난도 곤살레스(25번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라 커리어그랜드슬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또한 18세 테니스 신동끼리 라이벌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는 4번시드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최고의 파란은 여자단식에서 튀어나왔다.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던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세계랭킹 98위의 15세 소녀 세실 카라탄체바(불가리아)에 1-2(3-6, 6-1, 1-6)로 져 3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블폴트 7개를 포함해 52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한 윌리엄스는 경기 후 “경기전까지 카라탄체바란 이름도 몰랐다”면서 “그가 잘 하기는 했지만 내가 10%만 더 나은 플레이를 했어도 이겼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반면 탑시드 린지 대븐포트는 이날 또 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있으나 4회전에서 전 세계 넘버1이자 이 대회 2회 준우승자인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와 맞붙게 돼 8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븐포트는 클라이스터스와의 마지막 6차례 대결에서 전패를 당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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