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카운티가 사슴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카운티에서는 지난해에만 1,000마리 이상의 사슴이 차량과 충돌해 죽음을 당했으며, 이로 인한 차량사고 및 피해를 일으켰다.
제임스 스미스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볼티모어시가 소유한 식수용 저수지 주변 대규모 습지에서 서식하는 사슴 통제를 위해 시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주 생물학자들에게 사슴 감소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볼티모어 지역의 180만 주민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라크 레이븐(2,400에이커), 프리티보이(1,500에이커), 리버티(3,100에이커) 저수지는 모두 볼티모어시 소유로, 이 일대의 사슴들이 어린 묘목 및 각종 식물들을 먹어치우고 있다. 이로 인해 노후한 나무들을 대체할 새로운 나무들의 성장이 방해받고 있으며, 대지를 뒤덮는 수풀들이 감소해 저수지의 저수량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물의 자연정화가 약화되고 있다.
카운티 보건국은 사슴으로 인해 라임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농작물 및 주택 정원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 이그제큐티브는 “사슴 문제는 환경 및 공공안전 문제”라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슴 증가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정부는 물론 주민들까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녹지 인근 지역구 출신인 브라이언 맥인타이어 카운티 의원은 사슴 사냥 프로그램 개선을 요구하는 커뮤니티 그룹들의 청원서명을 돕고 있다.
맥인타이어 의원은 “정부 소유 녹지가 사슴 서식처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1999년 카운티 주민과 시, 카운티, 주정부 관리들로 사슴 문제를 위한 테스크 포스가 구성돼 사슴사냥 통제 프로그램 및 펜스 설치를 제안한 바 있으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역 정부간의 협조를 촉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특급 사냥꾼을 데려와 사슴을 사냥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불임약 살포 등의 방법도 제안되고 있지만 이 약을 다른 동물들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먹이 사슬에 의해 다른 동물 체내에 들어갈 수 있어 생물학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또 늑대와 표범 등의 맹수도 수가 줄어 사슴의 자연 감소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몽고메리 및 하워드 카운티의 경우 사슴 감소를 위해 연례적으로 공원에서의 사슴사냥을 허가하고 있다.
리버티 및 프리티보이 저수지에서는 활사냥이 허용되며, 농부들 또한 농장내에서의 사냥이 허용되고 있다. 지난해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농부들이 잡은 사슴이 1,000마리이며, 사냥으로 포획된 사슴은 5,700마리에 달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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