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미니홈피에 눈물로 쓴 편지 올려
사고당시 중상입은 김진영씨는 위중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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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환한 미소를 간직했던 밝은 모습의 언니였던 만큼.. 그 곳에선 언니가 가고 싶어 했던 여행도 많이 다니고... 꼭 키우고 싶던 강아지도 키우고....꼭 행복해야해~”
“우리 이 다음에... 다시 만날 땐..지금보다.. 더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약속해”<친구 김모씨 미니홈피에서 발췌>
“소중한 사람하나가, 오늘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못해준 것들이 너무도 후회되고, 가슴 아프게 후회돼요... 이렇게 오늘은 다시 왔는데....정말 미안하다....이제부터 너 보구 싶으면, 나 어쩌니.. 전화해도 너 목소리 들을 수 없는데..어떻하지? 어떻게 하면 되니? 말 좀 해줘라”<친구 박모씨 미니홈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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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I-280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홍씨를 애도하는 글이 홍씨의 미니 홈피등에 연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상을 입은 김진영씨는 1일 오전 현재 중태이나 위험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입원해 있는 스탠포드 대학병원의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씨의 상태가 Serious(위중한 상태)라고 답했다.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말할 때 Good, Fair, Serious, Critical등 4단계로 나누어 구분하는 것으로 미루어 김씨의 상태가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항간에 김씨도 홍씨와 함께 사망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사고현장에서 음주운전혐의로 체포됐던 한우식씨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8일(토) 오전 7시경 I-280 선상 엣지우드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홍자연(25)씨를 위한 추모의 글들이 인터넷에 오르고 있어 홍씨의 가족과 친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10-3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의 홍씨 친구들 미니홈피에는 홍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6월 1일 오전 10시 현재 홍씨의 미니홈피는 닫혀있다)
한편 당시 함께 참변을 당한 김진영(25)씨와 한우식(22)씨 모두 산타클라라의 한 일식당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일식당의 단골손님인 최모씨는 “자연씨는 얼굴도 예쁘고 상냥하게 손님을 대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안됐다”고 전했다.
참변을 당한 홍씨와 김씨의 한 친구는 “너무 가슴이 답답하다”며 “좋지 않은 일로 친구에 대해 말하는 것이 싫다”고 힘든 심경을 대신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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