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잡고 프렌치오픈 결승행…푸에르타와 쟁패
‘내일의 스타’가 ‘오늘의 황제’를 침몰시켰다. 테니스판 ‘미인’ 대 ‘야수’의 대결은 야수의 한판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 테니스계 최대 빅카드로 관심을 모았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대 ‘바르셀로나의 야수’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이날 19번째 생일을 맞은 나달이 페더러를 3-1(6-3, 4-6, 6-4, 6-3)로 제압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을 노렸던 페더러의 꿈은 이날 패배로 일단 좌절됐으며 나달은 지난 1989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마이클 챙(당시 17살) 이후 대회 최연소 결승진출 선수가 됐다. 나달은 결승에서 시드를 받지못한 마리아노 푸에르타와 패권을 다툰다. 푸에르타는 이날 첫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니콜라프 다비덴코에 3-2(6-3, 5-7, 2-6, 6-4, 6-4)로 승리했다.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나달은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신예답지 않은 창조적인 플레이로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존’ 페더러(23)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나달은 이날 승리로 최근 연승행진을 23경기째로 이어가며 1982년 매츠 빌란더 이후 처음으로 프렌치오픈 데뷔전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두달전 나스닥-100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 풀세트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던 나달은 이날 페더러 서브로 막을 올린 첫 게임에서 강력한 포핸드 리턴으로 패싱샷을 성공시키는 등 ‘황제’를 상대로 기세를 제압해 나가며 타고난 승부사의 자질을 유감없이 과시한 끝에 예상외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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