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로 떠오른 박주영(왼쪽)과 이동국(가운데)이 마지막 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축하해주고 있다. <연합>
A매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득점
‘축구천재’명성 걸맞는 눈부신 활약
이제는 ‘박주영 시대’.
‘축구천재’ 박주영(19)의 신들린 득점포가 A매치 무대에서도 연일 불을 뿜으며 한국축구의 ‘박주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한국을 패배에서 건져냈던 박주영은 8일 쿠웨이트전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4-0 대승의 도화선 역할을 해내며 A매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득점에 성공, ‘축구천재’라는 명성을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대표선수로 A매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것은 최순호, 김주성, 정재권, 이천수에 이어 박주영이 5번째. 우여곡절 끝에 본프레레호에 발탁된 박주영이지만 단 2경기만에 안정환,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팀의 주포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
박주영의 강점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천부적인 골 감각이다. 상대수비 2명 사이에서 강하게 날아오는 볼을 향해 발만 뻗어 원터치로 골문을 연 선취골이 그 좋은 예. 박주영은 경기 후 “문전쇄도를 했는데 다행히 공이 발에 와서 맞아줬다”며 겸손해 했으나 사실 거의 동물적인 감각이 없다면 결코 쉽지 않은 골이었다. 박주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제골을 뽑은지 10분만에 또다시 김동진의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을 돌파하다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비록 킥은 선배 이동국에게 양보했지만 사실상 박주영이 2골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박주영은 “오늘은 꼭 이겨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어 기분이 너무 좋지만 골보다도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때 “테크닉은 좋지만 후∼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그를 평가절하했던 본프레레감독도 더 이상 박주영에 대해 의심을 할 수 없게 됐다. 아직 19살로 청소년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이기도 한 박주영은 9일부터 네덜란드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참가차 수비수 김진규와 함께 경기 후 곧바로 네덜란드로 출발했다. 다시 한번 ‘박주영 열풍’이 한국과 세계를 흔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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