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을 노리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메이저 3연패 보인다
맥도널즈 챔피언십 2R
정일미 4위·미셸 위 9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즈 LPGA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이틀째 단독선두로 나서며 대회 3연패이자 사상 첫 싱글시즌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소렌스탐은 10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리록골프코스(파72·6,48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에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전날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던 소렌스탐은 이날 강력한 드라이브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LPGA 투어 65년만에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 수립에 청신호를 밝혔으며 한 해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신기원 달성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나섰던 로라 데이비스가 2언더파 70타를 쳐 소렌스탐에 2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고 또 다른 공동선두 나탈리 걸비스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타차 3위로 밀렸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것은 국내 상금왕 출신의 베테랑 정일미(33). 올 들어 한번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정일미는 4언더파 68타를 휘둘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장타소녀’ 미셸 위는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9위를 지켜 메이저대회 연속 탑10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장타력과 아이언샷 정확도에서 소렌스탐에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낸 미셸 위는 그러나 항상 발목을 잡아 온 퍼팅 난조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둘 외에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4타를 줄인 김영(25)과 1언더파 71타를 친 이미나(24)가 공동 11위(3언더파 141타)에 올라 탑10 진입을 타진했고 박희정(25)과 장정(25), 그리고 새내기 손세희(20), 임성아(21) 등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박희정은 이날 3번홀(파3·145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대회 첫 홀인원을 뽑아내기도 했다.
한편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는 박세리(28)는 이날 6오버파 78타의 부진을 보여 이틀합계 9오버파 152타로 컷오프됐고 박지은(26)도 기권했다. 박세리는 올 들어 4번째 컷오프를 당했으며 특히 98년 데뷔 이후 28개 대회 동안 이어져온 메이저대회 컷통과 행진도 이날로 마감됐다. 박세리는 98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까지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컷오프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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