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방문단 규모가 300명에서 100명으로 축소
동포들은“안타깝고 씁쓸하다
(서울) 오는 14-17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 선언 5주년을 맞아 방북 하려던 동포들이 방문단 규모가 300명에서 100명으로 축소되자 참가
하지 못하는 동포들은“안타깝고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미주동포 방문단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 11일 선양을 거쳐 방북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25명으로 인원이 줄어 나머지 75명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미처불참 통보를 받지 못한 일부 동포들은 인천공항에서 바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어대 비교종교학 교수는 10일 “인원이 축소됐다는 사실도 몰랐고, 내가 방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천국제공항에 와서야 알았다며 항공권 환불 등 경제적, 시간적 손해야 감수할 수 있지만 방북이 무산됐다니 안타깝기만 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예수는 없다’란 책을 내 국내외서 파문을 일으켰던 오 교수는 “첫 방북에 들떠있었는데, 이러한 일처리를 보니 북한이 국제적 신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나처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사실을 안 미주동포는 꽤 여럿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북하려다 못한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 동포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갑자기 못 가게 돼 허탈하다며“이번 방문단 규모 축소의 이유가 미국의 북한 압박이라는데, 재미동포들이 그 이유를 없애는 데 한 몫을 하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를린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윤호병씨는 이번 방문단 규모 축소에 대해“미국이 장기간 지속해 온 대북 경제봉쇄 조치가 무엇인지 살펴본 뒤 김정일 위원장을 비판해야 하며 무조건 비판한다고 죽어가는 동포들이 살아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먼저 북한 동포를 사랑한 다음 김 위원장을 비판해야 진정한 동포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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