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을 가로지르는 윌셔 길 한복판에 마련된 중앙분리대. 활짝 핀 화초들이 길거리 경관을 한결 좋게 변화시켰다.
침체된 LA코리아타운과 미드윌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야심에 찬 목표로 시작된 커뮤니티 재개발국(Community Redevelopment Agency·CRA)의 ‘윌셔센터-코리아타운 복구 재개발 프로젝트’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강산이 한번 변할 동안 500여만 달러가 투입돼 미주한인사회의 상징인 LA한인타운의 경관을 바꿔 놓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프로젝트의 현주소를 3회에 걸쳐 점검해본다.
도로·간판 등 말쑥하게…
‘타운 눈부신 변모’ 큰 기여
(1) 현황
윌셔가 녹지 분리대 설치 등 새 단장
저소득층 거주 아파트 건설도 지원
다울정 등 커뮤니티 차원 사업에도 손길
주류사회는 한인타운이 지난 10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다운타운LA 직장 출근길에 올림픽, 6가, 3가 등 한인타운을 동서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를 이용하는 웨스트LA 거주 타인종들은 한인타운의 외적 성장에 경이로움 마저 느낀다.
한때 슬럼으로 표현되던 한인타운 주요지역의 경관이 말끔한 모습으로 단장된 데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CRA는 지저분하게 내걸린 한인타운 건물 간판 정비를 위해 40만달러 상당의 예산을 투입했다. 2000년 6월 CRA로부터 계약을 따낸 건축회사 ‘비니에그라&비니에그라’는 올림픽과 3가 사이 웨스턴에 있는 식당, 기념품 판매점 등의 한인 사업체 중 선별된 업소의 간판을 새것을 교체해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가장 최근 CRA 자료에 따르면 13개의 한인 자영업자와 시민단체가 간판 교체 혜택을 입었다.
한인이 운영하는 ‘아키온’사가 따낸 한인타운 요식업체 프로그램에 따라 12개 한인 식당의 업주들이 수익 증대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타인종 고객 유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어 메뉴도 장만했다.
범 커뮤니티 차원의 사업 또한 CRA 프로젝트의 수혜자다. 영구 전시장 및 사무실 물색에 나선 한미박물관에 CRA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5만달러를 지원 했다. 올림픽과 놀만디에 건설 중인 다울정 건립 사업에도 CRA 도움의 손길이 미쳤다. 가장 가시적인 CRA 사업으로는 밋밋하기만 했던 윌셔 길에 나무와 화초로 장식된 중앙분리대를 만들고 인도에 가로수를 심어 계절에 따라 다른 정취가 느껴지는 윌셔가 단장사업이 거론된다.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업답게 저소득층 및 서민층 거주지 제공도 CRA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저리의 융자 알선 또는 제공이란 혜택을 통해 CRA는 한인타운 일대에 총 316 유닛의 아파트가 건설되도록 했다.
CRA는 한인타운 지역 개발에 관심을 둔 개발업자들이 관료조직 내부를 효율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 역할도 했다. CRA에 따르면 1995년 12월∼2000년 11월 732건의 건축허가 신청서 처리에 도움이 제공됐다. 대표적으로 올림픽의 아로마 센터, 웨스턴과 7가 코너의 랄프스 마켓 및 할리웃 비디오 등 상업건물 외 윌셔/커먼웰스의 쉐라튼 타운하우스 보수사업 등이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