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알랑 들롱 차가운 매력
니노 로타의 주제곡 더 알려져
‘태양은 가득히’
(Purple Noon·1960)
절세 미남 알랑 들롱의 비수 같은 푸른 눈길과 니노 로타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사악하게 재미있는 범죄서스펜스 스릴러. 원작은 패트리셔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주꾼 미스터 리플리’.
백수건달이나 미남인 탐(들롱)은 이탈리아의 작은 해안마을 몬지벨로에서 애인 마지(말상의 마리 라포레도 매력적)와 함께 방탕한 삶을 하고있는 고교동창 필립(모리스 로네)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필립을 귀국시키려고 이 마을에 도착한다.
탐은 자기를 종처럼 멸시하는 필립을 생선칼로 찔러 죽이고 시체를 바다에 버린 뒤 필립의 사인을 위조한 여권으로 자기가 필립 노릇을 한다.
탐은 자기 신분을 탐과 필립으로 번갈아 바꿔가면서 필립의 예금을 인출하고 마지마저 자기 것으로 만든다.
가득히 내려 쬐는 태양이 다소 불편한 것 외에는 아무 불만이 없는 이 완전범죄자의 포만감은 그러나 마지의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산산조각이 난다.
‘붉은 원’
(Le Cercle Rouge·1970)
알랑 들롱과 이브 몽탕이 주연하는 쿨한 프랑스 걸작 느와르로 운명에 의해 맺어지는 다섯 사나이의 이야기.
마르세유 교도소에서 막 출감한 냉철한 코리(들롱)와 그의 차 트렁크에 숨어든 경찰 호송중 탈출한 범인 보젤(‘황야의 무법자’의 지안 마리아 볼론테) 그리고 전직 형사로 일류 사격수인 알콜중독자 장상(몽탕)은 파리의 한 보석상을 털 계획을 짠다. 이들을 뒤쫓는 사람이 보젤을 놓친 파리 경시청 형사반장 마테이(앙드레 부르빌). 여기에 나이트클럽 주인 상티(프랑솨 페리에)가 개입된다.
코리의 3인조는 심야에 보석상을 말끔히 터는데 성공하나 이들은 코리를 제거하려는 왕년의 동료 리코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면서 모두 황천으로 가고 만다. 레인코트에 넥타이를 맨 정장 그리고 중절모를 쓴 채 입술에 담배를 문 과묵하고 무표정한 갱스터들이 마치 실존철학 속의 인물들처럼 멋있다. 컬러와 촬영도 일품. 140분. 꼭 보시도록. 17~18일 뉴베벌리 시네마 (323-938-4038) 동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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