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명문대학 입학 대기자들의 추가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 월스트릿저널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턴대학, 예일대학, 존스 합킨스대학 등은 올해 입학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 합격시킨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으며 기타 대다수 우수대학들도 지난해보다 추가 합격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프린스턴은 지난해 입학 대기자 명단에서 99명을, 존스 합킨스는 150명, 예일은 8명을 각각 추가 합격시킨 바 있다.
예일대학의 신입생 정원은 1,310명이지만 5월1일까지 등록 의사를 밝힌 합격자 수는 이미 정원을 27명이나 초과한 상태여서 추가 합격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 존스 합킨스 대학도 지난해보다 합격자 규모를 600명이나 늘렸고 이중 3분의1이 이미 등록신청을 마쳤지만 신입생 정원은 100명이나 초과된 상태다. 듀크 대학도 엔지니어링 계열학과 합격생들의 등록이 늘면서 정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처럼 대다수 명문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실제로 가을학기 등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올해 크게 높아지면서 입학 대기명단에 올랐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 기회를 잃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하버드대학, 예일대학, 스탠포드대학이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조기입학 정책을 첫 실시하면서 대다수 상위권 대학들이 합격자 수를 결정하는데 큰 혼란을 겪었었고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대기명단에 있던 학생들의 추가 합격 조치가 많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대학이 지난해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예년보다 합격자 통보를 크게 늘렸고 실제로 학교에 등록하는 합격자들도 비례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입학 대기자들의 합격 기회가 줄어들게 된 것.
일반적으로 대학은 합격자 가운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자신들의 대학에 등록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신입생 정원보다 많은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으며, 정원 미달 사태 방지를 위해 대기자 명단 확보는 완충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한편 올해 신입생 정원이 초과된 대학들은 내년에는 신입생 정원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대신, 대기자 명단을 늘리려 하기 때문에 올해 이 같은 현상은 내년도 대학 입학정책에도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그래프> 명문대 입학 대기명단의 올해 추가 합격자 수
코넬 158명
171명
다트머스 22명
31명
듀크 22명
86명
하버드 20명
81명
존스 합킨스 0명
150명
프린스턴 0명
99명
시카고대학 34명
150명
펜실베니아대학 10명
30명
예일 0명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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