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과 복습, 그리고 숙제…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해야
수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어느 날인가 학교에서 돌아와 자기와 다른 아이 둘이서 교장 선생님 방에 가서 시험을 봤는데 너무 어려웠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험이 GATE에 들어가는 시험이었다.
그렇게 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GATE 클래스에 들어갔는데 그 당시 어바인교육구 안에는 3학년에 GATE 클래스가 하나 밖에 없었다.
그 클래스에 30명의 아이들이 있었고 10년이 지난 후에 그 안에서 하버드 2명, 예일 1명, MIT 1명, 프린스턴 1명, NYU 1명, 스탠포드 3명, 웨스트포인트 1명, 버클리 음대 1명, 다트머스 1명, 코넬 1명, 윌리엄스 칼리지 1명, UC 버클리 6명, 그리고 UCLA에 5명이 진학했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우리가 경험했던 GATE 클래스의 결과를 놓고 보면 더 이상의 설명이 없어진다.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를 놓고 어느 대학을 보내야 되나 하고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리감이 있지만 우리에게 대학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했느냐고 질문을 받으면 아마도 GATE에 갔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학교 공부에 대해 우리가 사용했던 방법을 듣고 실망할 학부모님들이 있을 줄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학교 공부는 예습과 복습, 그리고 숙제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우리가 사용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학부모님들이라면 “예습과 복습 그리고 숙제”라는 말들을 지겹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두 명의 아이를 키워 보고 나니(큰아이는 UCLA를 졸업하고 지금은 변호사가 되었다) 학교 공부를 잘하는 데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와 습관이다. 지난번 한 학부모님이이 지면을 통하여 공부에는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정말로 옳은 지적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하여서는 우선 좋은 분위기가 필요하다. 학교의 분위기도 좋아야 하고 집의 분위기 또한 좋아야 한다.
수진이는 어바인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어바인의 모든 학교는 좋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학교 분위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집안 분위기이다. 특히 초등학교 때에 아이들이 집안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어렸을 때에 한 번 자리가 잘 잡히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공부는 주로 아내가 맡아서 했다. 아내가 집에서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초등학교 때에는 별다른 교재 없이 기초 수학을 가르쳤고 차츰 학년이 높아지면서 티처 서플라이 스토어에서 교재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가능하면 아이들이 공부할 때 부모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과제물을 함께 본다거나 아니면 책을 본다거나 해서 분위기를 흐트리지 말아야 한다. “공부해라” 라는 말을 해 놓고 부모는 열심히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아이들은 방해를 받는다. 비디오 소리가 커서가 아니라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계속>
최남훈
최수진양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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