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온 55년 세월의 기억이 아물아물 희미해져 가는 삶 속에서 그 시대 조국을 지키다 쓰러져간 수호의 영웅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바치고 싶다. 부족한 무기와 병력으로 밀물같이 쏟아져 내려오는 적군의 발길을 막으려고 육탄으로 저지하며 넘어진 전우의 가슴을 부둥켜 않고 죽지 말라던 그 외침이 화랑 담배 연기에 싸여 6월의 하늘에 맴돈다. 그 시대 그 수호의 영웅들이 있었기에 우리 후대 젊은이들이 배움의 길에서 터득한 열매로 오늘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믿는다.
우리 조국이 가야할 선진의 길은 아직도 요원한데 요즘 한국 정치꾼들의 소리가 너무도 요란하다. 권세와 재물이 있는 자리에는 데모꾼으로 자란 정치꾼들이 모여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북한을 방문중인 문화재 청장이라는 대한민국의 고위 공무원이 여흥자리에서 인민군 찬양노래인 ‘이름 없는 영웅들’ 이란 영화의 주제가를 2절까지 열창하였다. 이 충격적인 뉴스는 국립묘지에 잠든 영혼들은 물론 아직도 마음과 육체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수백만 6.25 피해자들을 분노케 하였다.
더욱이 놀라운 일은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여당의 국회의원이 문화를 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한 점과 민노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에게 “레드 콤플렉스” 운운하며 “북한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주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란 궤변을 서슴지 않은 것이다.
데모꾼들을 정치꾼으로 세워준 순진한 국민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현충일을 보낸 지 몇 날이나 되었다고 북한으로 기어가서 이름 없는 영웅들 운운한단 말인가. 그들은 대한민국의 국군을 위하여 군가를 불러 위문한 일이 있는가. 대한민국의 군가를 부를 줄이나 아는지 유흥준 문화재 청장에게 묻고 싶다.
임익선 샌퍼낸도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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