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것.
앤드루 보것(20)이냐 마빈 윌리엄스(19)냐. 올 NBA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1번 지명권을 쥐고 있는 밀워키 벅스는 과연 누굴 뽑을 것인가. 또 LA의 ‘농구형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과연 각각 10번과 12번 지명권으로 쓸만한 재목을 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28일 오후 4시30분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실시되는 2005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온다.
벅스는 당장 쓸 수 있는 호주 출신 7피트 장신 센터 보것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노스캐롤라이나 포워드 윌리엄스(6피트9인치)를 두고 고심중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을 생각하면 유타에서 2년을 뛴 ‘준비된 센터’ 보것이 낫다. 또 키는 가를 칠 수 없는 것이라 보것을 포기하기가 더욱 어렵다.
마빈 윌리엄스.
하지만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을 내버려두고 센터 샘 부위를 뽑았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처럼 바보가 될까봐 겁난다. 드래프트 역사를 살펴보면 키에 눈이 멀어 큰 실수를 한 팀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윌리엄스를 안 뽑으면 코비 브라이언트 또는 아마레 스터들마이어급 수퍼스타 재목을 놓치는 게 아닌지 결정이 쉽지 않다.
되돌아보면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샬롯 호네츠가 센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브라이언트를 지명한 뒤 블라디 디바츠와 맞바꿨던 것. 그밖에도 숀 브래들리, 대니 페리, 스티브 스테파나비치, 릭 스밋즈, 베노잇 벤자민 등 키 때문에 과대평가 됐던 선수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고 보면 2번 지명권을 들고 있는 애틀랜타 혹스는 속 편한 셈이다. 어려운 결정은 벅스가 내리고 혹스는 둘 중에 남은 선수를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포워드를 잔뜩 뽑은 혹스는 벅스가 보것의 이름을 부를 경우 웨이크포리스트 포인트가 크리스 폴(20)을 지명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어서는 하이스쿨에서 NBA로 직행하는 제럴드 그린이 ‘탑4’ 재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부분 전문가들은 레이커스가 10순위에서 노스캐롤라이나 포인트가드 레이몬드 펠튼을 뽑을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클리퍼스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시애틀 고교생인 ‘샤프슈터’ 마텔 웹스터가 LA 구단에 지명될 것을 점치는 사람들도 많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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