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부의장 낙마 신필영씨, “음해.모략 법적대응”
“이번 투서는 나의 평통 부의장 인선에 따른 음해와 모략입니다.”
미주지역 평통 부의장에 내정됐다 이른바 공금 유용과 관련한 투서사건으로 낙마한 신필영씨(68.전 워싱턴한인회장.전 미주총연 회장)가 28일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6.15 선언 기념행사 참가차 방북한 후 서울을 들러 25일 귀국한 신씨는 이날 낮 한성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투서 사본의 공개를 영사관에 요구했다.
또 투서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공금 유용 의혹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후 투서자들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신씨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 파렴치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식들에게 확인시켜주고 나의 결백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이번 평통 사태 관련자들에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신씨는 먼저 평통위원 추천위원장인 최병구 총영사에게 자신이 부적격자로 판정돼 추천대상에서 제외된 이유, 자신이 추천한 10명이 추천대상에서 모두 제외된 이유를 묻고 미주총연측에서 전달한 투서의 사본 공개를 요구했다.
미주총연과 함께 투서에 연서한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에는 “지난 11기 색깔론 파동에 이어 다시 재정문제로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최병근 미주총연 회장에는 투서 내용에 대한 구체적 근거 제시, 사본 공개 등을 요구한 후 “내 잘못이 확인되면 그에 대한 응분의 사회적, 도덕적, 개인적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며 “최 회장도 공인으로서 투서의 내용중 거짓이 있거나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고 몰아붙였다.
신씨는 쟁점이 되고 있는 15대 미주총연 회장 재임시(1993년 6월-95년 6월) 공금 7만2천달러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용도나 이사회 승인없이 사용한 공금은 없다”며 15대 업무 인계인수서와 일본 민단으로부터 받은 20만달러의 성금 사용 내역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20만달러는 14대 차동섭 회장이 LA 4.29 폭동으로 일본의 거류민단으로부터 받은 교포사회 발전기금.
신씨는 “이 성금은 이자만을 사용토록 조건부로 받았으나 차 회장 재임시 이미 13만달러가 사용됐다”며 “나머지도 인계를 하지 않아 법적절차를 통해 7만달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신씨에 따르면 그중 2만800달러는 법정비용으로 지출됐으며 일본 고베 지진이 나면서 2만달러가 성금으로 사용됐다. 또 정기총회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 상임이사회를 통해 1만9천여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민사 발간에 5천달러를 썼다. 사용하고 남은 잔금 1천800달러는 16대(이민휘 회장)에 인계됐다.
신씨는 “총연 사상 최초의 투명한 인수인계를 했다고 자부한다”며 “투서자들은 11기평통때 색깔론이 실패하자 이번에는 공금횡령이란 새 수법으로 나를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결국 이번 투서에 의해 내가 평통 미주 부의장이 되지 못했다”며 음해성 투서자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신씨는“현재 정치적 이슈에 경험있는 유력 변호사를 물색중”이라며 “12기 평통 투서 사태에 책임있는 사람들은 워싱턴 한인사회의 자존에 상처를 준 도덕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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