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일 빙극장… ‘살인자’등 10편 상영
할리웃 필름 느와르 감독들 중 가장 훌륭했던 사람의 하나였던 로버트 시오드맥의 걸작 10편이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LA카운티 뮤지엄내 빙극장(5905 윌셔. 323-857-6010)에서 하오 7시30분부터 상영된다. 2편씩 동시 상영된다. ‘어두운 거울: 로버트 시오드 맥의 필름 느와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절망적이요 암울한 것에 매달렸던 시오드맥의 다양하고 오랜 작품생활 중 필름 느와르의 걸작만을 골라 선보인다.
9일 ‘도시의 비명’(Cry of the City)과 함께 상영되는 ‘살인자들’(The Killers·1946)과 16일 ‘델마 조단의 파일’(The File on Thelma Jordan)과 동시 상영되는 ‘크리스 크로스’(Criss Cross·1949)는 모두 버트 랜카스터가 나온 영화로 40년대 미 필름 느와르에 강력한 영향을 남긴 작품들이다. ‘살인자들’은 킬러들을 맞아 죽음을 선선히 받아들이는 어둡고 비극적 남자의 사후, 생명보험회사 직원이 그의 배후를 캐 들어가는 내용의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에이바 가드너가 ‘치명적 여인’(Femme Fatale)으로 나온다. 흑백 촬영이 눈부신 랜카스터의 데뷔작으로 후에 로널드 레이건이 나오는 신판으로 만들어졌다.
‘크리스 크로스’는 타지에 살다 LA 벙커힐에 돌아온 남자가 갱스터와 사귀는 전처와 재회하면서 현금수송차 강도에 동참하게 되나 비극적 종말을 맞는 내용으로 촬영과 음악이 좋다. 토니 커티스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시오드맥은 전성기에 히치콕과 동렬의 감독으로 취급받았는데 그후 마치 자기 영화의 내용처럼 어두운 내리막길로 전락했다. ‘밤의 동물’이었던 그의 탁월한 업적을 볼 수 있는 시리즈는 무드가 일품인 ‘유령 숙녀’(Phantom Lady·1944)로 시작된다. 자기 아내 살인범의 누명을 쓴 남자를 위해 진범을 찾는 남자의 여비서와 남자의 친구와 이들을 돕는 형사의 서스펜스 가득한 명작이다.
이 영화는 살인자인 남편을 돕는 젊은 아내(‘오케스트라의 소녀’의 데아나 더빈)의 얘기인 ‘크리스마스 할러데이’와 함께 상영된다.
시오드맥의 강점인 흑백 촬영이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난 영화 ‘나선 계단’(The Spiral Staircase-’해리 아저씨의 이상한 일’과 15일 동시상영)은 감독이 가장 좋아한 영화. 마지막 날은 올리비아 디 해빌랜드가 1인2역을 하는 심리 드라마 ‘어두운 거울’이 ‘혐의자’(The Suspect)와 동시상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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