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플러싱)
6월이 지난지도 벌써 며칠이 되었다. 6월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일이 많다. 그 중 6.25는 우리 민족적인 불행만이 아니고 세계적인 획기적 사변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오늘까지 이르렀다.그때를 소급해서 생각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유치한 사례가 많았다. 전쟁시기에는 전쟁추진을
앞세워 군이 득세했고 군 만능 시대였다.
나라정치도 군·관·민으로 민은 사회의 최하위에 놓여 있었고 무엇이라도 군이 우대받았다. 그 당시 군의 월권행위나 백성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위 몇가지가 반세기가 지난 오늘까지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 그러니 한심할 수밖에 없고 학교 아동들이 명랑하고 힘차게 부른
노래처럼 “용감한 국군 아저씨” 좀 정신 차리세요. 지금도 이런 불상사가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때는 1951년 경 대구에서의 일이다. 그 당시 경북 대구는 실제적인 대한민국 수도였고 인민군의 전국 주요 도시가 점령당하고 남은 곳이 대구, 부산 뿐이었다. 대구에 육군본부, 공군본부가 있었고 미8군 사령부, 미5공군본부, 군사고문단이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육군에 4성장군이 탄생하여 호외가 나왔고 백선엽 장군이 총참모장 시대였
으니 이것이 국군의 초창기였다.
그때 출근 길이 육군본부 앞을 지나야 했다. 그러나 민간인은 그 본부 앞 통행이 금지되었으니
돌아서 출퇴근을 할 때였고 버스도 없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무슨 행사인지 장군들이 본부에 집합했다. 그 부근 하천가에 삼덕초등학
교가 있었는데 크고 좋은 건물은 군이 작전상 압수할 때라 그 초등학교도 예외가 될 수 없고
군이 사용했으니 아동들은 냇가에 임시로 지은 교사에서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할 때 였다. 어
느 모임에도 시간을 못맞춘 사람들이 있다. 그당시 장성들도 예외는 아니였다.
학교가는 아동들은 교통신호도 없을 때 많은 군 지프차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뛰어서 학교에
갔다. 아슬아슬한 순간이 자주 있었다. 그때 운전하던 사병이 뛰어가는 아동 멱살을 잡고 “야
이놈아 여기 별판이 안 보이느냐? 너 어느 학교 몇학년이냐?”하면서 때리고 차는 광경을 몇차
례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사정도 모르고 맞고 울면서 학교간 아동들이 지금은 60이 지났을 것
이고, 그때 별 단 장성들은 30~40세 정도였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한숨만 쉬면서 어디가서 항의할 수도 없다. 그러더니 어느 날 아침 나이
든 미군 써전이 ‘STOP’사인을 들고 나와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우선권을 주면서 교통정리를 했고 아이들이 그 앞을 지나면서 ‘땡큐’라고 한 한마디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대구에는 육군, 공군본부들이 이동됐고 우리 국군의 수준도 세계적이리고 믿고 있었는데 신문에 보도된 것을 보니 옛날이비해 별로 전진한 바가 없는 것 같아 매우 놀랐고 실망했다. 김일병이 8명을 사살하고 수명을 부상시켰던 사건은 뉴욕타임즈에 대서특필되었다. 또 훈련병에게
인분을 먹였다는 얘기도 있다. 그 사건 결과처리 등을 보면 김일병사건을 넘은 근본적인 제도상의 문제다. 진상조사도 핵심을 피하고 형식적으로 하고 정치화시켜서 매듭지은, 판에 박힌 전철을 밟고만 가니 이런 사고가 앞으로 또 일어날 수 있다.
제발 군인들은 정신차리고 6.25때 일선에서 싸운 전우 선배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은 한총련 의장도 6.15를 계기로 방북하고 우리 교관이 이북노래를 부르고 앞으로 “적기가” “태백산맥 빨치산” 노래도 당당히 부를 때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우리나라는 누가 지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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