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의 내분 그린 걸작 웨스턴
트레이시·위드마크 연기 볼만
내용과 연기와 촬영이 모두 뛰어난 걸작 웨스턴 드라마로 1954년작 컬러 시네마스코프. 이 영화는 에드워드 G. 로빈슨이 나온 1949년작으로 뉴욕 리틀 이탈리아가 무대인 ‘낯선 자들의 집’(House of Strangers)을 서부영화로 리메이크한 것인데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의 내용을 연상케 한다. 아키라 쿠로사와가 감독한 ‘리어왕’의 사무라이판 ‘란’과 비교해 보면 흥미 있을 것이다.
막 교도소에서 출감한 대 목장주 데브로 가문의 막내 조(로버트 왜그너)가 집에 돌아와 몇년 전의 일을 회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조의 아버지 맷(스펜서 트레이시)은 고집 세고 강인하며 자부심 강한 대 목장주로 4명의 아들들과 함께 자기 땅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광산을 습격, 파괴해 버린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는 이 죄를 자기가 뒤집어쓰고 옥살이를 한 것.
조의 멕시칸 어머니(케이티 후라도)는 맷의 후처로 맷에게는 죽은 전처가 나은 세 아들이 있다. 장남 벤(리처드 위드마크)과 2남 마이크(휴 오브라이언) 그리고 3남 데니(얼 할리맨). 이들은 조와 조의 어머니를 증오하는데 특히 벤은 새디스틱하고 사악한 사람으로 아들들을 하인처럼 부려먹으며 일말의 동정이나 이해나 감정을 표현치 않는 아버지를 증오한다. 벤이 두 동생과 함께 맷을 궁지에 몰아넣으며 ‘왕권’을 탈취하려는데 충격을 받아 맷은 쓰러진다. 이에 조는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복 형들에게 복수를 꾀하면서 벤과 대결해 형을 살해한다. 그리고 조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장주가 된다.
붕괴되는 가족의 내분과 가족간 대결을 혹독할 정도로 장렬하게 묘사한 뛰어난 영화로 특히 트레이시와 위드마크의 연기가 볼만하다. 조의 애인으로 하워드 휴즈의 애인이었던 진 피터스가 공연한다. 오스카 오리지널 스토리상 수상작으로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펼쳐지는 서부 광야의 모습이 멋있다. DVD. FOX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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