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피로연 손님들 설사·구토… 여름철 음식위생 비상
여름철 한식당 음식 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뜨거운 기온이 연일 계속되면서 음식취급 부주의나 상한 식재료등에 기인한 식중독 사건이 7월 한달 동안에만 한인 식당을 포함해 150건이 카운티 보건당국에 신고됐고 특히 상하기 쉬운 음식을 취급하는 일부 한식당에서는 100여명 이상의 집단 식중독증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7월30일 한인타운 내 대형부페 식당에서 결혼식 하객 120여명이 유효기간이 4개월이나 지난 식재료로 인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 이들중 일부는 4일까지도 탈수현상과 구토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피해자와 업소등에 따르면 이날 5시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던 J교회 한인 신도 300여명중 조개류와 랍스터, 새우등을 먹었던 120여명이 저녁부터 한꺼번에 심한 설사와 구토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J교회 임모씨는 “피로연에 참석했다 설사 증상을 호소한 사람들이 많아 다음 날 교회차원에서 조사한 결과 당시 이 식당의 어패류를 먹었던 10대 중고생 40여명과 대학생 50여명, 성인 30여명들이 한꺼번에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업소측의 책임있는 관계자는 이날 ‘게발집게’요리의 식재료로 유효기간이 4개월이나 지난 2004년산 중국산 ‘크랩크라우더’를 사용한 사실이 자체조사결과 밝혀졌다며 식재료 검수과정에서 직원들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냉동식재료 해동과정에서도 취급 부주의로 일부 음식이 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당측이 말했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보건국(DHS) 이경옥 검사관은 “여름철엔 특히 한식당들의 식중독 사건이 자주 신고되지만 120여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같은 심각한 식중독 사건이 신고될 경우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업주가 6개월 의 실형과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며 업소가 영구폐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DHS는 기온이 상승한 지난 5월부터 식중독 신고사례가 늘어 7월까지 3개월간 한식당을 포함해 518건의 식중독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식중독 신고전화는 DHS(213)240-7821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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