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동지 리베라 前의원, 트럼프 1기때 ‘美-베네수 관계 개선’ 로비 의혹
▶ 쿠바계 출신·플로리다 기반겹쳐…루비오 “마두로 위해 일하는지 몰랐다”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4일 베네수엘라 로비 사건으로 기소된 옛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데이비드 리베라 전 연방 하원의원의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리베라 전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리베라 전 의원과의 과거 관계와 접촉 경위 등을 3시간 가까이 증언했다.
리베라 전 의원은 2011∼2013년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였던 2017∼2018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루비오 장관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 자회사인 PDV USA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고 로비 활동을 벌이면서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혐의와 자금 세탁, 탈세 등 혐의로 기소됐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 리베라 전 의원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관련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났지만, 리베라 전 의원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대신해 로비 활동을 했다는 의혹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비 활동에 대해 알았다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베네수엘라 및 쿠바와의 관계 재정립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이 과거 개인적 인연이 깊은 인사의 형사 재판에 출석한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루비오 장관이 2016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리베라 전 의원과의 관계가 주목받았고 2028년 대선에 나설 경우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올해 60세인 리베라 전 의원과 54세인 루비오 장관은 둘 다 쿠바계 이민자 출신으로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해왔다.
리베라 전 의원은 루비오 장관의 정계 입문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1996년 공화당의 거물인 밥 돌 전 상원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왔고, 루비오 장관이 34세에 플로리다 주 하원의장이 되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도 기여했다고 한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리베라 전 의원과의 친분에 대해 2000년대 초반 플로리다 주 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며 "매우 가까워졌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은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 인근에 주택을 공동 소유한 룸메이트였으며, 리베라 전 의원은 루비오 장관의 네 자녀가 태어날 때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장관이 형사 재판에서 증언한 것은 1983년 레이먼드 도노반 당시 노동부 장관이 마피아 관련 재판에서 증언한 뒤 43년만에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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