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으로 셰리프 국장 무술교관 겸해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예비경관으로 활동하는 한인 태권도 사범이 골프장에서 앞서가던 골퍼들과 시비가 붙자 배지를 들이대고, 총으로 위협했다가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의해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일단 풀려났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한인 예비경관은 7년간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마이클 카로나 국장의 개인 무술교관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예비경관으로 임명됐던 것으로 드러나 OC셰리프국의 신원조회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레이먼드 이(44)씨는 지난 31일 치노힐 ‘로스 세라노스 골프 & 컨트리 클럽’ 북쪽 코스에서 골프를 치던중 13번 홀에서 다른 골퍼들과 시비가 붙었고 이로 인해 하루 지난 1일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에 체포됐다.
시비가 붙었던 골퍼들에 따르면 이씨가 친 공이 앞서 플레이를 하고 있던 그룹 바로 옆에 떨어지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공이 바로 옆에 떨어지자 마르셀로 바우티스타(36)는 공을 페어웨이 밖으로 쳐내버렸다.
이후 이씨는 달려와 공을 주워올 것을 요구했고, 이들이 거부하자 경관 배지를 들고 나타나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으면서 공을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바우티스타 일행이 자리를 뜨려하자 이씨는 총을 꺼내 “꼼짝마, 너희 다 죽일거야”라고 외쳤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 일행이 이씨를 만류하며 진정시켰으나 이씨는 다시 총을 들고 “몇분이면 경관 500명을 출동시킬 수 있다”며 다시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은 “31일 오전 11시25분께 경기중 싸움이 붙어 한 남성이 다른 4명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면서 “이씨는 다음날 자진출두 형식으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OC 셰리프국은 사건이 불거지자 이씨의 배지와 총기를 압수하는 한편 예비경관직을 정지시켰다.
한편 샌버나디노카운티 검찰은 4일 이씨를 2건의 화기폭행 및 2건의 위협 등 총 4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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