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조정권 발동해도
정상운항까진 시간 걸릴듯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장기파업에 따른 미주노선 감편으로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 노사간 협상이 또 다시 결렬,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조만간 발동 될 것이 확실시, 이번 주가 파업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긴급 조정권 발동으로 파업이 종결된다고 해도 즉각적인 미주노선의 정상 운행은 불가능, 여행객들과 관련 한인비즈니스의 불편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노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낮 12시20분부터 협상에 나서 8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비핵심 사안 5개 항에만 합의하고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시아나측은 한 차례 더 남은 노사 협상에서도 타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금주 내 정부의 긴급 조정권이 발동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나 LA공항지점의 한태근 지점장은 “핵심쟁점에 대한 노사간 이견 폭이 좁혀지지 않아 국민 불편 해소와 국민경제 보호차원에서 곧 정부가 긴급 조정권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아직껏 긴급 조정권을 거부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파업은 끝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파업이 주내 종료돼도 파업 참가 조종사들의 신체검사 등 정상운행 준비에 따른 여러 절차가 남아있어 여름 방학을 이용 한국을 찾는 미주 한인들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측은 8월 한달간 LA-인천 노선의 야간 운항을 전면 취소, 약 3,000여명의 승객이 대체 항공편을 구하거나 여행 일정을 변경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아시아나 미주본부 측은 “파업이 끝나면 이달 마지막 주부터의 밤 비행기 운항 재개를 본사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장담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감축 운항 여파로 타운 관광업체와 배송업체들도 어려움도 여전하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요즘이 모국관광 피크지만 예약 고객조차 출발 일정을 잡지못해 발을 구르고 있”고 밝혔으며 한 배송업체는 “모처럼 늘어난 주문도 결항여파로 다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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