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집행부 인선 갈등이어
한국어교사 학술대회 장소 싸움
임원 선임문제를 놓고 이사회와 집행부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미주 한국학교연합회(이사장 도종현, 회장 이혜심)가 ‘제6차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를 호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종현 이사장은 ‘교육관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행사 장소를 호텔로 정해 한국 정부 지원 예산을 소진하게 됐다며 대회 자체를 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혜심 회장측은 ‘행사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 받았고, 교육관 사용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매년 해온 대로 호텔에서 개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13일 윌셔 그랜드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며 행사비용으로 최소 2만달러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 교사연수회를 확대한 성격으로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강의를 듣고 ‘수업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사회가 ‘승인 불가’ 입장을 통보했으나 집행부는 이미 강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도 이사장은 “교육관을 장소로 이용하면 저렴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는데 한국 정부 지원금에 재정을 대부분 의존하는 상황에서 1회성 행사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기보다는 베이커스필드처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교육관은 이미 다른 행사가 예약돼 사용할 수 없었고, 재외동포재단 지원금도 이 대회를 위해 나온 것”이라면서 “부족분은 임원들이 힘을 보태고, 광고 후원을 얻어 치르는 행사”라고 강행 입장을 고소했다.
올해 연합회는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으며, 지난해 교육원은 1만6,000달러의 행사비를 지원한 바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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