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삶 - 원로음악인 김명규씨
올드타이머 만남의 장
타운에 소무대 마련
“이민온지 32년만에 비로소 꿈을 이뤘습니다”
푸근한 목소리와 감미로운 기타연주로 한인사회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올드타이머 음악가 김명규(사진)씨가 최근 음악인생 45년, 이민 32년만에 오랜 꿈을 이루고 입이 함지박만 해졌다.
이민 1세들에게 정겹고 향수어린 추억의 음악을 공연을 통해 선보이는 것이 소원이었던 김씨는 최근 한인타운 윌셔가와 세인트 앤드류스 코너 라마다 호텔 내에 ‘라이브 바 코코’를 열고 매일 저녁 자그마한 무대 공연을 갖고 있다.
“라이브 공연 도중 객석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민 1세 올드타이머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김씨는 “황혼기에 접어든 1세들에게 내 음악이 만남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 한국에서 미 8군 악단, 워커힐 호텔 밴드 매스터, 길옥윤 악단 등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당시 한국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는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로 정평이 났었다.
지난 73년 도미한 김씨는 그동안 1세 올드타이머들에게 아스라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산호’ ‘대호’ ‘영빈관’ ‘바이킹’ 등 여러 주점을 운영해왔으나 본인이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업소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노래 및 기타 공연뿐 아니라 라이브 피아노 공연과 전문 재즈 뮤지션을 초빙해 30~40대 중년층을 특별공연도 계획중인 김씨는 ‘라이브 바 코코’를 한인타운 중년층과 올드타이머를 위한 사랑방으로 만들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낮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AMI 음악학원에서 후진양성에도 열심인 김씨는 비록 대중스타로 빛을 보진 못했지만 한인사회에서 사랑 받는 ‘따뜻한 뮤지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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