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에게 물려죽은 곰 연구가
티모시 트레드웰의 끔찍한 곰사랑 기록물
1990년부터 매년 여름 자기가 사랑하는 그리즐리 곰들과 살기 위해 알래스카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곰들을 연구하다 겨울이 되면 문명세계로 나오곤 했던 티모시 트레드웰이 2003년 곰에 의해 끔직한 죽음을 당하기까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흥미 있는 기록영화다.
티모시는 자기가 보호하고 연구하고 사랑하면서 마침내는 자기도 곰이라고 생각하며 그리즐리 맨이 되고싶어 파했는데 2003년 알래스카서 철수하기 직전 애인 에이미 휴그나드와 함께 곰에게 잡혀 먹혔다.
독일의 명감독 베르너 헤르조크가 자신의 해설을 곁들여 찍었는데 과격하고 자화자찬형이며 기이하면서도 자연과 곰들을 사랑했던 티모시의 모험과 활동과 집념을 아름답고 긴장감 있게 카메라에 담았다. 티모시가 알래스카의 삶을 직접 찍은 필림과 헤르조크의 티모시를 알았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섞어 만들었다.
티모시는 자기가 생각하는 자연과 곰들과 문명세계와 인간들의 자연 훼손 및 정부의 허술한 자연보호책 등 다양한 명제에 관해 카메라에 대고 이야기를 한다.
이와 함께 그의 그리즐리 곰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찍은 필름을 통해 그가 14번의 여름 동안 곰들을 찾아와 그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또 그들의 생활모습을 자세히 기록하면서 해설을 하는 장면들이 묘사된다.
거대한 곰들의 싸움과 먹이사냥 그리고 장난과 뜀박질 등을 근거리에서 찍은 장면들이 장관이다. 그리즐리 곰들의 생생한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하기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티모시의 강인한 모험정신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영화는 전직 웨이터요 배우 지망생이자 알콜 중독자였던 티모시가 왜 이렇게 그리즐리 곰들에 집착했는지 그리고 과연 티모시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를 아울러 파헤치고 있지만 확실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헤르조크는 티모시가 문명과 자연의 경계선을 침범했다가 천벌을 당했다는 여운을 남긴다.
R. 선셋5(323-848-3500), 로열(310-477-5581),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6(800-Fandango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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