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저맨타운 거주 주남훈씨가 미주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정부에 북한 ‘에이전트’(Agent)로 등록한 사실이 11일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법무부 ‘외국 에이전트 등록법’(FARA) 2003년 후반기(7월1일~12월31일) 자료에 따르면 주씨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PRK) 에이전트(등록번호 5590호)로 등록돼 있다.
‘FARA’는 외국 정부, 기업, 단체 등의 영리를 위해 미국 내의 기업, 단체, 개인이 법무부에 등록, 매해 2차례활동상황과 재정을 신고토록 의무화한 규정으로 한인이 북한 에이전트로 등록한 것은 주씨가 처음이다.
주씨는 법무부에 보고한 활동 목적과 관련, “미주 한인들이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를 통해 북한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족을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커미션’을 받는다”고 기록했다.

<뉴욕 신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