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핏줄을 이어 받은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고려인 돕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려인도 한민족’인식 필요
미주서도 고려인 돕기 캠페인 확산, 동족애 과시
마지막회 한민족 공동체
연해주 고려인들은 오늘날 우리가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타향살이를 선택한 독립투사들의 후손이다.
영양실조로 두 다리가 뒤틀리고 팔이 굽어버린 우리 아이들, 한창 공부할 나이에 목숨 걸고 농막을 지키는 청소년들, 그 아버지의 젊은 시절보다도 못한 주름진 얼굴로 손가락에 붙은 굳은살 마냥 마른 얼굴로 살아가는 독립 투사 후손들.
역사의 희생양인 독립투사 후손들의 처절한 삶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투사의 후손들이 고통스런 세월을 산다면 누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는가’하는 의문을 던지게 한다. 그들이 독립 후손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척, 비극의 역사를 외면했던 우리의 죄를 무엇으로 대신할까.
140년의 질긴 유랑생활을 끝내지 못한 채 부모세대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역사의 반복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가장 슬프기에 가장 진실한 고려인들의 삶은 이제 우리 한민족 공동체 이름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이제 민족 공동체적 차원에서 그들에게 작은 씨앗이라도 건네줘야 한다. 이것은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민족의 얼과 혼을 온전히 이어가며 추상적인 조국을 부모처럼, 혈육처럼 그리워하고 동경한 애잔한 고려인들의 마음인 것이다.
이제부터 일반인들의 관심과 고려인 사회를 연결시켜 상호 협조와 도움을 이끌 어가는 일은 일회성 행사에 벗어나 꾸준하고 지속적인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여 한 가지라도 우선적으로 실천해 가야할 시점이다. 민족문화와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게 하는 한글교육과 전통 문화 예술의 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동포들이 세계 속의 한민족으로 민족적 정체성과 일체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강제 이주 2, 3세 한민족동포들의 기초적인 생활안정을 위한 인도적, 민족공동체적 차원의 지원 역시 서둘러야 할 과제이다. 풍부한 농업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공동 농업 정착촌을 마련하여 무국적자 고려인에게 러시아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러시아 국적은 주소가 명확한 거주지에서 3년을 지내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미래 한반도 식량위기 대처나 통일된 한민족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재외동포의 현지 자립정착은 추진돼야 한다. 특히 글로벌 한민족 네트웍을 형성, 한민족이 주인공으로 그 몫을 다하도록 준비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다. 하루 1달러이면 한 가족이 하루의 생계를 꾸릴 수 있다는 고려인들의 현실에 이제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고려인 돕기 미주본부 연락처 (916)543-5380 <새크라멘토 지국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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