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그리스도의 교회. 28일 퀸즈한인천주교회서 채혈검사
“저와 맞는 골수를 찾아 건강해져 한국의 고아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뉴저지 헤켄섹 메디컬센터에서 1차 항암치료를 받은 양수잔나(16)<본보 2005년8월13일 A1면>양을 돕기 위해 새생명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새생명재단의 홍준식 박사는 15일 수잔나양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가 상태를 살피고 수잔나양의 어머니 양현숙씨를 만나 앞으로의 과정을 설명했다.
새생명재단은 수잔나양의 첫 번째 항암치료 결과가 좋은 진전을 보여 골수 이식자만 찾으면 100% 완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캐밀리재단과 공동으로 적극적인 채혈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채혈검사는 수잔나양 가족이 다니는 뉴욕그리스도의 교회에서 21일 낮 12시30분부터 시작해 28일에는 퀸즈한인천주교회에서 오전 9시, 10시30분, 정오, 오후 6시 등 4차례 전개된다.
이번 가을학기에 뉴저지 크리스킬고교에 11학년이 되는 양양은 태권도를 5년간 해와 빨간 띠를 갖고 있으며 학교에서 테니스 선수로 2년간 뛰어온 건강한 사춘기 소녀였다. 6월초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기간동안 이상조 목사의 도움으로 생전처음 한국에 나가 2주간 고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또 한국을 배워올 큰 기대감에 차있었다.6월부터 다리에 피멍이 들면서 감기가 쉽게 나지 않아 병원 찾은 수잔나양은 때마침 휴가를 떠난 소아과전문의와 약속이 늦어져 7월 초에야 검사를 받게 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피검사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헤켄섹 메디컬센터에서 다시 혈액검사를 받게 됐다.
이날 양양은 검사 3시간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란 청천벽력의 진단을 받았다.그날로 병원에 입원, 다음날부터 항암치료에 들어간 수잔나양은 백혈병 합병증으로 등뼈에 피가 뭉쳐 하반신 마비까지와 한 달 전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수술 경과가 좋아 지금은 크게 호전되고 있으며 2차 항암치료를 위해 16일 퇴원했다가 18일 다시 입원하게 되며 아직도 혼자서는 움직이기 힘든 상태이다.“다리에 벌건 반점이 생겨 풀독이라고 생각했다가 병원을 찾았는데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나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양현숙씨는 모두 것을 손에서 놓고 장녀 간호에만 매달리고 있다.
양씨 부부와 두 여동생의 혈액검사 결과 골수이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결나 현재로서는 한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이다.새생명재단의 암 치료 백혈병 전문의 엄규동 이사는 “수잔나양이 첫 항암치료를 잘 견디어 내고 있어 빠른 시간내에 골수이식만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며 “혈액 검사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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