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이 아직도 투표장에서 제대로 된 언어 통·번역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심지어는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LDEF)은 11월 뉴욕시 선거를 앞두고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이 지난 2004년 선거에서 당면한 문제점과 개선책을 담은 보고서 ‘아시안 아메리칸 평등선거권(Asian American Access to Democracy)’을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2004년 선거 당시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로드아일랜드,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미시건 등 아시안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8개 주 각 투표소에 아시아 투표 도우미들을 배치, ‘유권자 동향분석표’를 작성했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선거당시 일부 아시안 유권자들은 선거장에서 통역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유권자 명부에 기록이 돼있지 않다며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투표관리원으로부터 적대적이거나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 멕펜테이 재단 디렉터는 “아시안들이 꾸준히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아시안 변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평하게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선거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뉴욕주 각 투표장에서 한국어, 중국어 등을 포함한 언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등투표권’이 갱신되지 않으면 오는 2007년 만료된다”며 “각 아시안 단체 및 개인이 관심을 갖고 이를 갱신할 것을 촉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AALDEF가 조사한 총 1만789명의 유권자 가운데 아시안 유권자 분포는 중국이 46%, 한인이 14%로 집계됐으며,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투표에 참여한 아시안 가운데 한인은 각각 14%와 24%를 차지했다.<도표참조> <김휘경 기자>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2004년 11월 선거시 출구조사서
아시안유권자/신규유권자/외국태생/미국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영어구사(상)/영어구사(하)/아
시안 유권자 인종별 분류
1만789명 38% 82% 29% 14% 41% 중국(46%), 남아시안(25%), 한인(14%), 동남아시아
(6%), 필리핀(5%)
▲주별분류
주/신규유권자/외국태생/미국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영어구사(상)/영어구사(하)/아시안 유권자 인종별 분류
뉴욕 36% 84% 34% 14% 46% 중국(56%), 남아시아(24%) 한인(14%) 필리핀(4%)
뉴저지 35% 85% 18% 11% 23% 인도(39%) 한인(24%) 중국인(20%) 필리핀(13%)
▲인종별 전체
신규유권자/외국태생/미국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영어구사(상)/영어구사(하)
중국인 37% 79% 37% 10% 52%
한인 35% 87% 31% 10% 59%
▲지역별 분류
지역 인종 신규유권자 영어실력(하) 통역필요여부 번역물 필요여부
뉴욕 퀸즈 한인 35% 67% 34% 49%
뉴저지 버겐타운티 한인 35% 55% 21%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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