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교모세포종 파괴하는 신약 임상실험
방사능요법 대신 투여… 생존율 ‘획기적’
뇌종양 중 가장 치명적인 타입을 치료하는 실험적인 치료방법이 연구되고 있어 주목된다.
뇌종양은 치료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라 보통 첫 진단후 15개월 이상 살지 못하는 난치병. 새롭게 연구중인 치료약은 뇌종양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라고 진단되는 공격적인 형태의 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을 파괴하는 것으로 마치 유도탄이 목표물을 따라가 박살시키는 것처럼 암세포만을 찾아 제거한다.
뇌종양의 새로운 희망을 예고하는 이 신약은 일리노이주 네오팜제약회사에서 제작 중이며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이스라엘등 다국적으로 50개 이상의 메디칼 센터에서 임상 테스팅되고 있다.
신약을 임상테스트하고 있는 LA의 시더-사이나이 메디칼 센터의 신경외과전문의 존 유 박사는 “뇌종양과 싸우는 데 중요한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1만7,000명이 발생하는 뇌종양 환자 중 약 60%가 교모세포종 암으로 진단된다. 다른 여러 종류의 암 치료가 진일보하며 생존율이 높아가는 반면 이 공격적인 악성뇌종양만은 1960년대에 비해 겨우 9개월 정도 더 살게 하는 정도만 치료법이 진보했을 뿐이었다.
특히 이 악성 뇌종양 암 세포들은 발병된 장소 외에도 두뇌 여러 군데 증식돼 다른 정상적인 세포와 섞이게 되기 때문에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기 힘들었었다. 특히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는 방사능치료나 화학요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했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아주 얇은 혈관세포로 이뤄진 혈뇌장벽, 즉 뇌 실질조직과 혈액 사이의 생리적 장벽으로 뇌 척수액과 혈액 간 물질교환을 제한하는 장치다.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산딥 쿤와 신경외과 전문의는 “이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약을 두뇌에 직접 투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L13-PE38QQR’은 이런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게 디자인돼 악성뇌종양 세포만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한 수술로 뇌에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신약은 융합 단백질로 사람의 단백질과 박테리아 독소 단백질을 융합시켜 제작된 것이다.
앞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이 신약을 투여한 수술치료 후 36명중 9명이 1년에서 4년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이중 8명은 암치료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