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11개 도시서 암약 중국계 밀수조직 39명 체포
뉴왁항구 통해...위조담배.마약도 함께
중국계 조직 범죄단이 뉴저지 뉴왁으로 밀수입하려다 미 연방당국에 적발된 각종 밀수품 가운데 440만 달러 상당의 위폐는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22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말 뉴저지 애틀란틱 시티와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의 11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동시 수사를 전개, 밀수혐의자 5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 존 릭터 차관은 440만달러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와 420만달러 상당의 위조담배, 70만달러어치의 위조우표, 수십여만달러에 달하는 엑스타시와 비아그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압류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는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얼핏 눈으로 봐서는 구분하기 힘들 만큼 정밀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전했다. 미 당국이 확보한 위조지폐는 개인이나 단체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만 제작이 가능한 수퍼노트(Supernotes)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류된 말보로와 뉴포트 브랜드의 위조담배는 중국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는 다행히 위조지폐는 일반 시장에 유통되지는 않았으나 담배 중 일부는 미 전역으로 유통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이민국, 로얄 캐나디안 경찰국 등 미국과 캐나다의 수사기관이 무려 6년간 전개해온 합동 수사의 결과이다.
미 당국은 이 기간동안 일부 수사 요원들을 조직 안으로 잠입시켰으며 요원들이 조직단 관계자들의 믿음을 산 뒤 비즈니스 파트너로 행세하며 수사를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를 관할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크리스티 연방 검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월 뉴왁 항구를 통해 밀수하려던 33만8,000달러의 수퍼노트를, 같은 해 12월 300만달러의 수퍼노트를 각각 압수했다. 크리스티 검사는 이들 범죄단은 오는 9월 또다시 뉴왁을 통해 200만달러의 수퍼노트
를 밀수입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지난 6년간 전개해온 수사를 통해 체포된 87명의 기소장을 공식 발표했다. 기소된 87명과 체포된 59명은 대부분 중국인들이었으나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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