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법무부가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440만달러의 ‘수퍼노트’(Supernotes) 위폐 압수 사실을 발표<본보 8월23일자 A1면>하면서 수퍼노트가 과연 어떤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퍼노트란 용어의 뜻은 초정밀 위조지폐를 의미한다. 수퍼노트는 진폐를 찍을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요판인쇄기만으로 만들 수 있으며 주로 국가 차원의 비밀조직에서 만들 수 있다. 미 재무부 비밀수사국이 전 세계 정보기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퍼노트는 북한을 포함한 3~4개국에서만 비밀리에 제작되고 있다.
미 법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번에 뉴왁 항구를 통해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위폐가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폐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므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위폐 제작에 대해 미 수사당국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 정부는 지난 2001년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100달러짜리 수퍼노트가 마카오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자 현지에 수사관을 파견해 조사한 바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지난 2004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정부는 ‘북한 실무그룹’이라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북한활동저지방안’이라는 명목으로 은밀히 북한의 위조지폐와 가짜 브랜드 상품 등을 중점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따라서 위폐 범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 정부가 이번에 적발된 위폐로 인해 앞으로 대북 관계에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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