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에서 한인 남성이 백인 남성에게 구타당한 뒤 경찰에 연행된 사건<본보 8월19일자 A1면>과 관련, 경찰측이 인종차별적인 수사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호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가 기르는 개가 옆집 백인 남성의 고양이를 공격하면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였으나 출동한 경찰은 백인 남성과 그의 친구 2명의 주장만 듣고 김씨와 인근 한인 목격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김씨만을 체포했다. 김진호 변호사는 “김씨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진상 파악보다는 백인 남성의 친구 2명과만 얘기를 나누었고 인근 고려당에서 사건을 목격한 한인들이 정황을 설명하려 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경찰측이 김씨에게 백인 남성의 연행을 원하느냐고 질문, ‘그렇다’고 대답 했음에도 김씨만 체포했다. 김씨 역시 폭행당했으나 외견상 상처가 없다는 이유로 김씨만 체포한 사실은 불공평한 처사”라며 “현재 김씨는 3급 폭행혐의를 받고 있지만 사건 다음날 생긴 멍자국과 상처들을 사진 증거로 제시, 경찰측에 재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와 김진호 변호사, 경찰폭력저지위원회(위원장 테렌스박)는 24일 오전 11시, 플러싱 신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측의 재조사와 목격자 및 한인들의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홍재호.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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