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존 리우 시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뉴욕한인소기업서비스센터 김성수 소장(왼쪽에서 2번째)이 좌대 규정 강화 법안에 따른 상점들의 피해 범위에 대해 설명하자 참가자들이 심각한 얼굴로 경청하고 있다.
청과 및 식품업소 좌대 규정 강화 법안(Intro. 699)에 반대하는 한인과 타민족 관련 업계 종사자 170여명은 30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법안을 통과시킨 존 리우 시의원의 플러싱 사무실 앞에서 법안 무효화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뉴욕 한인언론 외에 뉴욕타임스, 뉴욕 뉴스데이, 데일리뉴스, 포스트 등 주요 주류언론과 세계일보, 명보일보, 대기원시보 등 중국계 언론, 플러싱 타임스, 퀸즈 크로니컬 등 지역언론 등이 대거 취재진을 파견해 취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위 소식을 접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실은 시장실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 시위를 예의 주시했으며 리우 의원은 시위 대표들과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거절당하자 한글과 영어로 작성된 법안 내용 전단을 시위대에 배포했다.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김영태),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김영길), 뉴욕한인소상인협회(소장 김성수) 등 3개 한인단체가 마련한 이날 시위에는 중국계 수퍼마켓 대표들로 구성된 ‘중국인 미국 상공회의소’(회장 롱 뎅)와 뉴욕시 소상인들의 연합단체인 ‘소상인총연합회’ 등 타민족 단체들이 가세해 Intro 699와 리우 의원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강도 높은 시위를 벌였다.
청과협회 김영태 회장은 이날 ‘존 리우 정신차려라’, ‘소상인 죽이는 법은 더 이상 안된다’, ‘한인 그로서리 상인들에게 사과하라’, ‘Intro. 699를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들은 시위대를 향해 “청과상들에 대한 리우의 횡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식품협회 김영길 회장은 “2,000여개 그로서리를 죽이는 리우는 잠에서 깨어나라. 그리고 한인들을 희생삼은 정치 게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소상인총연합회 배링턴 수석부회장은 “리우 의원은 의정 활동에서 계속 소상인들을 괴롭히는 법안을 상정하거나 지지해왔다”며 “시장은 Intro, 699를 거부하고 시의원들은 시장의 거부권 무효(Override) 투표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50여명의 중국 시위대를 이끌고 동참한 중국인 미국 상공회의소 롱 뎅 회장은 “리우는 소상인들을 죽이고 있고 이민자들을 죽이고 있고 미국을 죽이고 있다”고 영어로 성토한 뒤 중국어로 “한국인 형제들과 힘을 합해 법안을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뎅 회장은 중국 소상인들을 대상
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한인들과 함께 활동을 조율해 나가기로 한인단체 대표들과 협의했다.이날 리우 의원 사무실 앞에 집결하기 시작한 시위대는 공식행사 시작을 앞두고 140여명으로 불어났으며 각 단체 대표들이 법안과 리우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규모가 170여명으로 늘어났다.
<신용일·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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